어릴적부터 피부가 극건성이어서 고민이 많았던 사람입니다. 특히 팔꿈치, 발 뒷뚬치에 여름 제외하고 각질이 잘 일어나서 팔 걷거나 맨말로 식당에라도 가면 누가 볼까 온 정신이 꿈치들에 가있었네요ㅎㅎ
꾸덕하다는 바디로션도 이것저것 써보았는데 정착은 못했습니다. 한아조 비누야 3년째 쓰고있으니 성분, 효과 좋은건 잘 알고, 그래서 이번 바디버터는 제게 필수인ㅋㅋ 무조건 사야하는 제품이었어요.

- 사용감: 정말 버터를 바르는 느낌입니다. 피부에 대고 스-윽 녹여주고 손으로 골고루 펴 발라야해요. 전 성질이 급해서 첫날 써보고 이거 앞으로 어떻게쓰나 했는데 그 느린과정에서 오는 묘한 편안함이 있어요! 일하느라 고생한 내몸에 마사지도 해주게되니 뭔가 내가 내몸을 귀하게 여겨주는 느낌? 이 행위에 집중하게되니 명상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(단 아침에 후다닥 준비할때는 절대 불가)

-보습: 첨 바르면 막이 하나 씌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. 묵직해서 샤워하고 바르고 나니 옷에 다 묻겠다 이런생각도 들었구요,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촉촉해요. 저는 저녁때 버터 바르고 나선 아침에 따로 바디로션 안써도 괜찮더라구요. 스트레스인 꿈치들에는 다른부위보다 많이 발라줬는데 하루만에 눈에 띄게 각질이 진정되었어요.

- 패키지: 사실 바르면서 버터가 녹기도 해서 감싸고있는 종이가 약간 기름먹은 종이? 처럼 되기도 하고, 양손을 다 쓰다보니 결국 겉커버에도 버터가 묻게되어 튜브형이나 플라스틱 통에 담긴 로션보다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. 하지만 버터가 찐득이지 않아서 지저분한 느낌은 아니구요, 쓰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니 괜찮더라구요. 제가 이걸 쓰면서 환경에 최소한 해는 안 끼치고있다는 느낌이 참 좋아요.

사진 올리려고 찍어둿는데 첨부기능이 없네요ㅠㅠ
사용기한이 1년이던데, 벌써 닳았어요! 부디 이번엔 정착할 수 있기를!